김 성 기 ( 金 成 基 , 1914 ~ 1950 )

“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
생년월일 : 1914년 11월 5일 
출생지 : 전북 전주시 경원동 3가 26번지
순교일 : 950년 8월 10일
순교지 : 전북 김제 백구면 영상리 황산지서
직분 : 안수집사
교단 : 장로교


김성기는 1914년 11월 5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서 김개복의 3남으로 태어났다. 신흥학교를 입학하였으나 2학년 때 아버지의 소천으로 학업을 중단하였다. 쌀 30가마를 유산으로 받고 분가해서 사업을 하였으나 사업은 실패하고 결국 김제 백구면 마산리로 이사하였다. 

비록 사업은 잘 되지 않았지만 김성기 집사의 신앙은 크게 성장하였다. 그는 교회에서 주어지는 모든 일에 앞장 서서 충성 하였다. 일제 치하에서 예수를 믿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수많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교회를 섬겼다. 

1945년 8월 15일! 드디어 해방이 되어 그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제는 좌익과 우익 양진영으로 나누어져 극렬하게 대립하였다. 김제의 많은 청년들이 좌익세력에 가담하려고 하자, 우익세력에서는 민족청년단을 조직해서 그것을 막고자 하였다. 그 가운데 기독청년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그들은 좌익세력에 대항하여 건국청년단을 조직하였다. 김성기 집사는 김제군 건국청년단 백구면에서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625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이 밀려오면서 김성기 집사가 속한 건국청년단은 표적이 되었다. 그런데도 김성기 집사는 피난을 가지 않고 교회를 지키며 주일에 예배당에 가서 담대히 예배를 드렸고 그러다가 공산당에 붙들려 갔다. 1950년 8월 그는 수많은 고문을 당했다. 이후 1950년 8월 10일 밧줄에 묶인 채 형장으로 끌려가는 도중에 그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찬송하며 나아갔다. 사형당하기 전 그는 ‘하늘 가는 밝은 길이’ 찬송을 부르면서 “하늘나라에 가서 만납시다!”라고 인사한 뒤 총성과 함께 순교하였다.   

용인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내 김성기집사순교기념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