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태 희( 鄭 泰 黑 , 1911 ~ 1943 )

“ 천황은 사람이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
생년월일 : 1911년
출생지 : 충청남도 공주
순교일 : 1943년 8월 5일
순교지 : 전라북도 군산
직분 : 장로
교단 : 성결교


정태희 장로는 충남 공주에서 출생하였다. 18세 때부터 전주, 이리(익산), 군산, 강경 등에서 상업을 하며 생계유지를 하다가 1928년 감리교회에 처음 입교한 후 군산성결교회에서 교회를 섬겼다.

1940년 30세에 장로장립을 받아 헌신적으로 봉사하다 극심한 종교탄압을 받아 성결교회 교역자들이 구금된 1943년 5월 24일 일제에 의해 연행됐다. 출타 중인 목회자를 대신하여 유치장에 감금당하다가 일주일만에 담임 김정호 목사가 나타나 군산경찰서에 연행됐지만 그의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석방되지 못했다.

1943년 6월 문초가 시작되고 천황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알몸으로 손발이 묶인 채 온 몸에 모진 매를 맞았다. 계속되는 일경의 질문에도 “천황은 사람이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라고 고백했던 정장로는 혹독한 고문으로 인해 수차례 졸도하면서도 끝까지 예수를 부인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간의 육체로는 견딜 수 없는 악랄한 고문으로 사경을 헤매자 친분있는 사람이 나서 목숨을 보존하라고 설득했으나 “천황이 높다고 하느니 차라리 죽겠노라”고 결연한 신앙의지를 보였다. 일경의 모진 고문은 60일 동안 계속되어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자 1943년 8월 5일 수감된 지 70일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그는 소생하지 못하고 며칠 후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해방 후 1945년 11월 9일 재건된 성결교회 제1회 재흥총회에서 순교자로 선포되어 추도식을 함으로 성결교회 신앙의 승리자로 기록됐다.